저희 딸 - 동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접한 후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대출해서 읽고, 반납하면서 또 대출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역시나 또 대출하고 또 반납하면서 또 대출하고... 만나는 친구마다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설명하고, 곳곳에 숨어있는 피노키오 찾기를 즐기고, 마지막 책을 기울여 피노키오의 몸에 씌여진 글을 선생님들에게 보이며 신기해 하던 저희 딸...
저희 딸 덕분에 이 책을 접하고,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정말 이 세상엔 엄펑소니가 많네요. 작가의 새로운 기법 시도와, 이야기 전개, 책의 모양까지 신선합니다. 저희 딸을 사로잡은 작가님- 최고입니다.
‘엄펑소니’가 무엇일까요? 피노키오의 몸통 속에서 찾아낸 엄펑소니는 바로 ‘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곯리는 짓’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이 그림책은 민화문자도 가운데서도 사람이 지켜야 할 여덟 가지 도리를 나타낸 ‘효제문자도’와 거기 담긴 이야기를, 민화문자도의 방식으로 풀어 놓았습니다. 옛 사람들이 지키고자 했던 여덟 가지 도리와, 그것을 즐거운 그림으로 천연덕스레 표현한 민화문자도의 재치와 익살을 그림책 속에 펼쳐 놓은 것입니다.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그림책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피노키오를 찾아냈을 거예요. 마지막에, ‘엄펑소니’를 꿀꺽한 피노키오는 사실 그림책의 처음부터 등장했답니다. 이야기에 거짓말이 나오는 장면마다, 그림 속엔 피노키오가 숨어 있었지요. 이야기에 거짓말이 늘어갈수록 피노키오의 코도 점점 길어졌고요. 내기를 하는 독자에게 살짝 힌트를 준 셈입니다. 그런데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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