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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미국 미술관


편집과 사진과 형용사가 압권입니다. 형용사요? 미술, 작품의 감흥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늘 형용사 를 사용해야하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림 앞에서 저는 운전석에 앉아있는기분이 듭니다. 빵빵 으로 아름답다 는울분을 토하는 수밖엔 별 도리가없습니다.황금비율로 계산된 르네상스의 조각품이든, 드로잉 실력에 자신 없었던 잭슨 플록이 페인트 흩뿌리기로 만든 No.1이든참 매 한가지로 아름답습니다.그 아름답다 가 어떻게 분화되는 지, 마치 꽃들의 축제처럼 형용사의 잔치 를 배불리 만끽할 수 있는미국 미술관가이드 입니다. 그찬탄의 대상이 미술관이 소장하는 작품은 물론이고 미술관 건물의 양식, 미술관에서 만난아티스트까지 해당됩니다.수려한 문장이나 비유는 없습니다. 깜빡이는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 야간 조명등 등, 감정은 거세되었지만 단순한 필력으로 속도감있게 시승할 수 있는미국 미술관 탐방입니다.실은 미국 미술을 만날 기회는 적었습니다. 미술 사조들을 다루는 책들에서 주목되는 쪽은 아무래도 낭만주의, 인상주의, 큐비즘, 추상화파 이고 미국화가들은늘 변방처럼 보였기때문이죠.요행히 잭슨 플록이나 앤디 워홀을 거의 독보적으로 미국을 대표할 만한 화가로 인식하고 있을만큼 미국 미술에 대한제 조명은 어두웠습니다.옳거니, 좋은 기회다 싶었죠. 부러 찾아볼만하지는 않았지만최대 강대국 실용주의 노선의 미국에 어떤 예술가의 피가 흐르고 있을 지 훑기에 딱 적당해 보였죠.이건 시누이도(전 시누이가없습니다만) 못말리는 제 허영심 입니다. 지식을 연결해주는 눈이 즐거운 정보들을 소홀히 할 수가없습니다.(골치 아픕니다) 네. 이 책은 정보서에 가깝지만 원한다면 미술사의 흐름을 심심치 않게 꿰찰 수 있기도합니다. 미국 미술관이라지만본국의 작품보다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양적으로 우세합니다. 특별히전통을 고집하는 아메리칸 포트아트 뮤지엄 같은곳이 아니라면거물급 작품들이 미술관의 자존심을 추켜세웁니다. 히틀러의 독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유럽 화가들의 작품이 미국으로 몰리게 된 연유들과 같은 삼삼한 정보들이달콤합니다. 글로벌 경영의 성공신화 로 소개된 구겐하임 미술관 을 볼 때는 지난 <페기 구겐하임 자서전>을 즐겁게 떠올렸죠.과거의현재를 확인한 샘입니다.또 미국의 미술관들이 대부분 재력가들의 기증과 기부로 이루어진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미국의 문화적 지형을 가늠해 보게 했습니다. 당시 뉴요커들이 가장 증오하는 기업가였던 헨리 클레이 프릭은 인색했던 양반이었을텐데, 선뜻 미술관 건립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라이벌들이 은퇴 후 자선과 나눔에 관심을 보인데에 대한경쟁심으로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문화 경쟁력 이 공공성이나 고차원적인 욕구가 아니라 말초적인 질투심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미국 미술관들이 표방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아이같은 모습입니다.또 대부분의 미술관들이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프로그램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고고한 품격, 쾌적하고지적인 공간의 대명사인 미술관의 이런 시도는 미국인의 실용주의를 많이 닯았습니다. 각 주의 개성있는 미술관들의 면면으로 자유로운 표현 수단을 중시하는 그들을 만납니다.또 건립자의 정신이 대대로 존중되는 전시틀이 남달랐습니다.학술적 가치로 그림들을 줄세우는게 아니라 개인(물론 만 명의 재산을 모은 만큼 돈이 많은) 컬렉터들의 취향이 그대로 존중받으면서 전시의 감흥이 새로워질 수 있다는 또 다른 대화의 창을 열어보입니다.거장들의 작품도넘쳐났지만 인상적인 미국작가들을 미술관에서만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합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미국 미술관 27+α

처음 만나는 미국 미술관 은 미국 미술관의 설립 배경을 기초로 각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미술관 메트로폴리탄부터 글로벌 경영의 성공 신화 구겐하임,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관 디아비컨, 하늘과 대지가 소통하는 그린 갤러리 스톰킹 아트센터까지 미국 미술관 27곳의 탄생 배경과 화려하고 풍성한 컬렉션이 펼쳐진다. 특히 미술관의 주춧돌을 세운 설립자와 작품 기증자들에 대한 소개는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재확인해준다.

저자는 미국 미술관이 영국의 대영 박물관이나 파리 루브르 박물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미술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과감하게 뒤집으며, 미국 미술관 27곳의 탄생 배경과 아티스트, 소장 작품 등 미술을 통해 예술과 삶, 세상을 들여다본다. ‘왜, 미국 미술관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여 미국 미술관만의 독특한 매력과 특징, 미술관 설립에 얽힌 사연, 소장 작품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분석, 아티스트들의 삶과 혼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갤러리에 대한 감상 등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객관적이면서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낸다.


Part 1 정치적 화려함과 예술혼이 공존하는 열정의 도시 워싱턴 D.C.
1. 스미스소니언 인스티튜션 SmithsonianInstitution
2. 허쉬혼 미술관 & 조각공원 HirshhornMuseum&SculptureGarden.
3. 워싱턴 국립미술관 NationalGalleryof Art
4. 워싱턴 국립미술관 조각공원 NationalGalleryof ArtSculptureGarden
5. 코코란 갤러리 CorcoranGallery
6. 필립스 컬렉션 PhillipsCollection

Part 2 ‘미국인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 사랑한 도시 마운트 버넌
7. 마운트 버넌 뮤지엄 GeorgeWashington’sMountVernon

Part 3 예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뉴욕
8.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etropolitanMuseum of Art
9. 뉴욕 현대미술관 MuseumofModern Art
10. 구겐하임 미술관 TheSolomonR. GuggenheimMuseum
11. 휘트니 미술관 WhitneyMuseum of American Art
12. 아메리칸 포크아트 뮤지엄 AmericanFolk ArtMuseum
13. 프릭 컬렉션 TheFrickCollection
14. 브루클린 미술관 BrooklynMuseum
15. 모건 도서관 & 미술관 Morgan Library&Museum
+α.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MuseumMileFestival

Part 4 미국 풍경화의 발상 허드슨 강과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을 잇는 마운틴 빌
16. 스톰킹 아트센터 StormKing ArtCenter

Part 5 깊은 역사적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비컨
17. 디아비컨 미술관 Dia:Beacon

Part 6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도시 보스턴
18. 보스턴 미술관 Museum ofFine Arts,Boston
19.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Isabella StewartGardnerMuseum

Part 7 세계적 항구 도시에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난 볼티모어
20. 볼티모어 미술관 BaltimoreMuseum of Art

Part 8 미국 탄생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 필라델피아
21. 필라델피아 미술관 PhiladelphiaMuseum of Art
22. 로댕 미술관 RodinMuseum

Part 9 미국의 베네치아로 불리던 항구 도시 시러큐스
23. 에버슨 미술관 EversonMuseum of Art

Part 10 웨스턴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도시 속의 감성 오스틴
24. 오스틴 미술관 AustinMuseum of Art

Part 11 폐허의 상처를 딛고 문화 도시 재건에 성공한 시카고
25.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The ArtInstitute of Chicago

Part 12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예술과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시 샌디에이고
26. 샌디에이고 현대미술관 San DiegoMuseum of Art

Part 13 젊음 ,자유 ,낭만이 넘쳐흐르는 로망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27.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anFranciscoMuseum ofModern Art